디지털타임스 | 2017-12-28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웨일은 12월 7일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연방과 ‘인공지능 안과의사’의 도입을 협약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메디웨일은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안과기초검사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제 1년이 채 안된 초기 회사지만, 정확도 95% 이상으로 안질환을 검출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고성능의 ‘인공지능 안과의사’는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주의 의료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양측은 판단했다. 특히 한티만시스크 측 주지사가 협약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러시아는 현재 의료자원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 협약을 통해 메디웨일 측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안과의사가 한티만시스크 지역 병원 및 보건소에 도입되며, 안과질환자들을 진단하게 된다. 특히 의사가 부족하여 증상이 심한 환자만 의사를 만나 진료받을 수 있는 기존 의료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안과검진체계를 세울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이는 우리나라에 왓슨을 도입한지 1년 만에 일어난 변화이다. 1년 전 길 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IBM의 왓슨을 수입해서 임상에서 사용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만든 AI의사를 해외에 수출하고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협약체결을 위해 방문한 한티만시스크 부지사, Zabozlaev Aleksey는 “메디웨일의 고성능의 인공지능 안과의사를 이용해 우리 주 주민들에게 큰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러시아 내 다른 주들도 마찬가지이다. 향후 의료기기 유통단계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자는 내용을 협약에 포함했다” 라고 말했다.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이번 러시아 도입을 통해 좀 더 많은 안과질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으면 한다. 또한 우리가 만든 인공지능의 우수성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답했다.

한편, 메디웨일은 서울대 연세대 포항공대 출신의 인재들이 모였으며, 의료 인공지능 대회에서의 수상으로 그 실력을 입증해왔다. 이들은 현재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꿈터에서 동거동락하며, 창업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