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 2018-12-04
메디웨일(대표 최태근)이 최근 싱가포르에 동남아 영업본부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안질환 진단 솔루션 ‘닥터눈’ 판촉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메디웨일은 영업 인력을 충원하고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병원 대상으로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
메디웨일이 개발한 닥터눈은 10만건 상당 안구 진단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환자 안구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안저(안구 뒷부분) 검사 영상을 분석해 진단이 이뤄진다. 눈 혈관, 황반, 시신경 병변 여부를 판단한다. 정확도는 95%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도 진단할 수 있다.
닥터눈 개발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동남아 영업본부 설립은 국내보다 인증 장벽이 낮은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선택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초부터 의료기기 허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의료기기 허가가 이뤄질 경우 새해 하반기에는 제품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자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새해 초부터 의료기기 허가 임상시험에 나선다”면서 “현재는 의료기기 허가가 나기 전부터 내과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등 솔루션 수요처를 먼저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출신으로, 2016년 메디웨일을 창업했다. 임형택 연세대 의대 안과 교수가 지원했다. 연세대 의대와도 기술협약을 맺어 신뢰성을 확보했다. 서울 강남 대형 안과병원에서 초기 투자금을 유치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메디웨일은 안질환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진단기기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향후 검사비가 1만원에 불과한 안저 기반 심혈관질환 진단기기를 개발해 검사비가 비싼 컴퓨터단층촬영(CT)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건강을 빠르게 되찾아 주자는 비전을 토대로 의료 인프라가 다소 열악한 동남아 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