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 2023-09-10
메디웨일의 닥터눈(Reti-CVD)이 론칭 3개월 만에 사용 의료기관 수 100여개를 넘겼다. 메디웨일은 연내 300개 의료기관에 공급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망막 영상 인공지능(AI) 분석 기반으로 심혈관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돼 지난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비급여 처방으로 사용된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닥터눈은 피를 뽑거나 심장 CT를 찍지 않고, 망막 촬영만으로 5년 내 심혈관 질환 발병도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연내 30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내년 초에는 더 많은 의료기관들에서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닥터눈 주요 사용자는 ‘심장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며 “심장 CT나 경동맥 초음파로 심혈관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게 아니라 혈관을 직접 볼 수 있고, 비침습적 방식이라 편리하고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CT나 초음파보다 가격 경쟁력 있게 제공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에 이어 ‘닥터눈 CKD’도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닥터눈 CKD는 닥터눈 CVD와 망막 영상 AI를 사용하는 방법은 같다. 망막 촬영으로 미래 콩팥병 발생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수치화한다. 안저 영상을 입력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콩팥병 위험을 수치화하고, 위험층화한 결과를 도출한다. 현재 위험인자를 관리할 수 있어 1차 예방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콩팥 질환은 문제가 생기면, 1인당 3000만원 정도 써야 할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드는 병”이라며 “피검사로 알 수 있는 사구체여과율(eGFR)보다 더 정확하게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CKD 임상결과는 지난달 네이처가 발간하는 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impact factor: 15.357)에 게재됐다.
최 대표는 “망막은 전신과 연관돼 있고, 망막 촬영은 쉽고 편한 방법”이라며 “닥터눈을 사용하면 누구든 심혈관과 콩팥 질환을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혈관 예측 ‘닥터눈 CV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임상시험을 마치고, 내후년 승인을 기대 중이다.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직원을 확충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 안에 사업적 성과를 내 상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025~2026년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