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ㅣ 2024-09-02

  • 최태근 대표 “대사증후군 환자 위한 게임체인저, 26년 상장 준비 ‘FDA’ 벽 넘는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신체 기관 중 유일하게 혈관을 볼 수 있는 기관인 ‘망막’을 활용해 질환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우리의 기술이 글로벌을 선도하고 표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내 의료 AI기업 메디웨일(대표 최태근)은 닥터눈 CVD를 심혈관 질환 예방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며, 올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검진센터, 개원가로의 제품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상급종합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까지 처방을 시작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최태근 대표<사진>는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서 “AI 기술을 통한 분석으로 망막 혈관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트랙을 활용해 현재 비급여로 쓰이고 있다”며 “질환 조기진단 및 예측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닥터눈’은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진단, 예측하는 AI 의료기기이다. 지난해 6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확정 받아 국내 외래 진료 환자 대상으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앞서 2021년 11월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출판된 논문에 따르면,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향후 5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의료 AI로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검사인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한 예측 성능을 보인다고 평가된바 있다.

    기존 진단법이 현재 상태에 집중했다면 AI를 활용해 향후 추세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안저 사진 촬영→자동 AI분석→심혈관질환 진단결과 확인’ 3단계를 거쳐 미래 심혈관 위험에 대해 점수로 알려주기까지 소요 시간은 30초 가량에 불과하다. 관상동맥 CT를 찍으며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지점이다.

    최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할 수 있었고 AI를 검증하고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도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인지도와 신뢰를 얻어가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6년도 상장을 준비하며 현재는 결국 최대 시장인 미국을 진출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근거를 얼마나 더 마련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고 마일스톤이 될 것 같다”며 FDA 벽을 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성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닥터눈 CKD’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 AI, 글로벌 표준 되는 과정 자부심 느껴도 좋다”

    메디웨일, 닥터눈 CVD 구현 이미지

    메디웨일, 닥터눈 CVD 구현 이미지

    한편 AI 분야에서 라이징하고 있는 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은 분명하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언맷니즈를 찾아 날카롭게 기억되어야 하는데 레퍼런스를 쌓아가며 표준이 되는 회사가 결국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원하는 인재상도 물어봤다. 최태근 대표는 “헬스케어 문제를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우리 회사에는 본인의 질병으로 공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고 환자를 직접 보면서 해결을 노력하고 있는 의사들도 함께한다”며 “치료 과정에서 큰 보상을 얻는 사람들이 합류했으면 좋겠고, 국내 개발된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 더 좋겠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최 대표는 “닥터눈은 대사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의사들에 따뜻한 관심 그리고 환자들에 호기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