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 2024-06-08

최태근 대표, 김수만 글로벌사업본부장 인터뷰

“공동 임상 개발 협의…2026년 미국 진출이 목표”

[샌디에이고=김찬혁 기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에 참가한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이 있다. 바로 메디웨일이다. 

 

메디웨일은 망막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 ‘닥터눈’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확정을 받아 현재까지 150여 곳의 병원에 도입돼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그런 메디웨일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바이오 및 제약 산업 전시회인 바이오USA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본지는 바이오USA 현장에서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와 김수만 본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이번 BIO USA에 참석한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가.

최태근 대표 : 이번이 세 번째 바이오USA 참석으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참석할 때마다 많은 걸 배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미국에서 제품 인증을 받기 위해 협력하는 게 이번 참석의 주된 목적이다.

김수만 본부장 : 저희 제품이 한국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의 사용 경험과 임상 프로토콜 수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의 연구기관 및 병원들과 협력해 제품을 검증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모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총 몇 건의 미팅을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최태근 대표 : 이번에 약 30개의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 그중 절반은 연구기관이나 대학병원 등과의 공동 연구 및 임상 개발 협의였고, 나머지 절반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 관련 미팅이었다. 우리 기술을 알리고,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국 내 유명 병원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우리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도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 미국 시장 진출 준비는 어느 정도 이뤄졌나.

최태근 대표: 현재 인증 준비 단계에 있다. 망막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닥터눈’은 이전에 없던 기술이기 때문에 인증 과정이 더 까다롭다. 그래서 유명한 대학병원과 협력해 접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며, 내년 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인증 절차를 빠르게 마치고, 2026년 초에 제품을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번 행사에서 미팅 상대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최태근 대표 : 예전에는 저희 기술이 너무 생소해서 제약사나 병원에서 다소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었다. “너무 미래 기술이다”, “지금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병원들이 우리의 기술을 알고 있고, 유사한 기술을 사용해 본 경험도 많아졌다. 그래서 “이 기술이 실제로 가능한가?”, “어떻게 우리와 협력할 수 있을까?”라는 구체적인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 기술의 성숙도와 시장의 준비가 맞물리면서, 이제는 저희 기술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인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수만 본부장 : 과거에는 AI 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많은 의구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AI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이 다른 AI 기술들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어떤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 이번 BIO USA에서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들었다.

김수만 본부장: 저희가 주로 임상 및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고 미팅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몇몇 업체들이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사실 이번 BIO USA에서는 투자를 주된 목표로 삼지 않았지만, 여러 파트너들이 저희 기술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저희 기술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투자 협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메디웨일의 비전이 궁금하다.

최태근 대표 : 저희는 비침습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검사를 통해 여러 질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오리지널 기술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의료진과 정책적 지원이 함께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알리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김수만 본부장 : 저희 제품은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서 예방의학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진단 기기와 달리, 저희의 AI 기술은 앞으로 일어날 건강 문제를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전반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저희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